
유영은 8일 양천구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94, 예술점수(PCS) 69.74로 149.68점을 기록해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을 힙해 합계 223.23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9년 밴쿠버 대회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김연아를 보고 꿈을 키운 대표적인 '연아 키즈' 로 지난달 2020 로잔 동계유스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유영은 이로써 한국 피겨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으면서 세계 정상으로 발돋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유영은 이날 시상자로 나선 김연아로부터 직접 메달리스트 기념품인 인형을 건네받아 이래저래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이날 유영은 21명 가운데 20번째로 등장, '에바타'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과제인 트리플악셀을 완벽하게 수행한 데 이어 이 받은 기술과 예술점수 149.68점은 지난해 9월 US 인터내셔널에서의 141.25점을 훨씬 넘어서는 자신의 ISU 공인 최고기록이며 합계에서도 217.49점의 종전 기록을 여유있게 갈아치웠다.
유영은 21명 중 20번째로 링크에 섰다. '에비타'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과제이자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어 수행한데 이어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고난이도 과제인 프리플러츠-싱글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도 군더더기없이 해내는 등 전체적으로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34.66점을 챙긴 김예림(17·수리고)은 합계에서 처음으로 200점을 넘기는 202.76점으로 6위에 올랐으며 임은수(17·신현고)는 200.59점으로 8위를 차지했다.
한편 금메달은 기히라 리카(일본·232.34점)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에 올랐던 기히라는 큰 실수없이 순위를 지키며 2연패에 성공했다. 브레디 테넬(미국)이 222.97점으로 유영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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