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우리만의 경기 보여준다” 김봉길 감독의 마지막 자존심

26일 카타르와 AFC U-23 챔피언십 3-4위전

2018-01-24 10:10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도전이 무산된 김봉길 감독은 카타르와 3-4위전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도전이 무산된 김봉길 감독은 카타르와 3-4위전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우리만의 경기를 보여주겠다”

역사적인 패배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 쿤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연장 끝에 1-4 대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던 김봉길 감독이지만 조별예선 1차전부터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한 끝에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특히나 U-23 대표팀의 우즈베키스탄전 패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전 패배 후 김봉길 감독은 “한 명 없이 연장을 치르면서 더욱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후반에 퇴장을 당하며 경기가 더욱 힘겨워졌다. 연장 후반에 더 지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연장에서만 3골이나 내주며 무너진 이유를 설명했다.

비록 우승 도전은 무산됐지만 김봉길 감독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베트남에 패한 카타르와 3-4위전이다. 김 감독은 “3-4위전이 남았다. 우리 선수들은 완전히 지쳐있지만 최선을 다해 우리만의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생각은 달랐다. 수적 우위 덕에 이긴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경기력으로 이겼다는 것이 랍샨 카이다로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의 분석이다.

카이다로프 감독은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다. 이 점을 경기 전 선수들에게 분명하게 이야기했다”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고 귀중한 승리의 비결을 소개했다.

김봉길 감독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았던 후반 29분 장윤호(전북)의 퇴장도 큰 변수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의 퇴장 이후 우리는 더욱 경기를 주도하려고 했다. 한국의 퇴장이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 전부터 경기를 주도했다”는 카이다로프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 선수의 퇴장이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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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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