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는 25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연장 끝에 95-94 신승을 거뒀다. 18승9패가 된 KCC는 이날 삼성과 서울 더비에서 덜미를 잡힌 SK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풍운아 찰스 로드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로드는 연장 막판 역전 결승 자유투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9점(12리바운드)을 올렸다. 이정현도 22점에 양 팀 최다 6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승진도 13점에 양 팀 최다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인삼공사는 전날 삼성과 홈 경기의 여파에도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3라운드 전승 및 9연승이 무산됐다. 오세근이 팀 최다 26점(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연장 종료 직전 통한의 실책으로 분루를 삼켰다. 데이비드 사이먼(21점)이 양 팀 최다 12리바운드 4블록슛, Q.J 피터슨이 전날 방한한 부모님 앞에서 20분을 뛰며 20점 5도움으로 활약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시종일관 대접전이었다. KCC는 1쿼터를 24-9로 압도했지만 인삼공사는 2쿼터만 11점을 몰아친 피터슨을 앞세워 29-14로 압서며 38-38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쿼터 막판 이정현이 자유투 기회를 잡았지만 1개만 넣었고, 막판 피터슨의 3점슛이 빗나가 승부가 연장으로 갔다.
연장에서도 혈투가 벌어졌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3점 플레이로 앞서갔지만 KCC도 로드의 3점 플레이로 응수했다. 인삼공사는 종료 25초 전 전성현의 미들슛으로 1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KCC가 이정현-이현민-로드로 이어지는 절묘한 패스로 상대 파울을 이끌어냈다. 로드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넣어 95-94로 달아났다.
3.5초 전 인삼공사는 마지막 공격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작전 타임 뒤 로드의 수비에 막혀 사이먼이 패스를 받지 못했고, 오세근이 패스를 받아 곧바로 사이먼에게 넘겨준다는 게 그대로 아웃이 됐다. 오세근이 땅을 친 가운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삼성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성탄절 서울 더비 원정에서 82-74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13승14패로 6위 전자랜드(14승13패)에 1경기 차를 유지했다. 마커스 커밍스가 양 팀 최다 25점(6리바운드 7도움)으로 맹활약했고, 김태술이 득점과 도움 12개로 이날 양 팀 선수 중 유일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SK는 애런 에인즈가 24점 9리바운드, 정재홍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성탄절 패배를 안았다. SK는 원주 DB(18승8패)에 단독 1위를 내주고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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