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3-0(25-21 25-17 25-21) 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가뿐하게 승점 3점을 추가한 남자부 2위 현대캐피탈(11승7패.승점36)은 선두 삼성화재(승점38)를 바짝 추격했다. 문성민이 양 팀 최다 19득점을 하며 후위 공격 4개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3개씩 기록해 자신의 시즌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안드레아스가 13득점을 보탰고,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세터 노재욱의 안정적인 볼 배급에 차영석과 송준호, 신영석도 나란히 8득점하며 일방적인 승리에 힘을 더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득점 외에도 블로킹(9-1)과 서브 득점(6-1)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였다.
3라운드 들어 가파른 상승세로 3위까지 올라선 대한항공(10승8패.승점28)은 이 패배로 5연승이 무산됐다. 현대캐피탈과 격차가 8점이나 나는 반면 4위 한국전력(승점27), 5위 KB손해보험(승점25)와 격차가 1경기 이내인 탓에 치열한 하반기 순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배구 특별시’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두 우승 후보의 맞대결은 1분 만에 지정석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하지만 막상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 속에 손쉽게 승패가 나뉘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부터 강력한 서브와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도 가스파리니가 주춤한 사이 현대캐피탈은 무섭게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이 노재욱의 리드로 달아났지만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황승빈 누구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13득점, 정지석이 12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GS칼텍스(7승8패.승점16)는 이 승리로 KGC인삼공사, 흥국생명(이상 승점16)을 밀어내고 여자부 최하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외국인 선수 듀크가 양 팀 최다 37득점으로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강소휘도 19득점을 더했다.
흥국생명(4승11패)은 이재영(25득점)과 크리스티나(17득점) 이한비(10득점)가 힘을 모았지만 안방에서 아쉬운 패배로 최하위로 밀렸다. 5세트 13-13에서 공윤희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데 이어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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