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17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7 정관장 프로농구' DB와 원정에서 89-82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13승11패로 4위 안양 KGC인삼공사(13승10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단일 구단 최초 600승을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 전신인 기아 시절까지 현대모비스는 LG(558승), 서울 삼성(527승)을 크게 앞서 있다. DB는 과거 삼보 TG 시절을 포함하면 603승이다. 그러나 DB가 TG 소속 선수들을 인수한 뒤 신규 창단을 한 뒤 370승이라 단일 구단 최다승은 아니다.
현대모비스 베테랑 양동근(36)이 펄펄 날았다. 이날 양동근은 양 팀 최다 3점슛 6개와 30점을 쏟아부어 외곽슛의 팀 DB를 격침시켰다. 팀 최다 7도움으로 팀 동료들을 이끈 양동근은 특히 후반에만 23점을 집중시켜 모처럼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가 20점 8리바운드, 함지훈이 16점 9리바운드 5도움으로 거들었다. 이종현은 9점에 그쳤지만 팀 최다 9리바운드, 양 팀 최다 3블록슛으로 동부산성과 골밑 대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전준범 데이'를 맞은 국가대표 슈터 전준범은 전반 3점슛 2개를 꽂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1점에 머물러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전준범 데이'는 등번호 17번의 전준범이 지난 2014년과 2015년 12월 17일 경기에서 종료 직전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면서 일종의 기념일로 굳어졌다.
DB는 해결사 디온테 버튼이 20점에 10리바운드에 양 팀 최다 8도움으로 활약했지만 3점슛 3개가 모두 빗나간 게 아쉬웠다. 로드 벤슨도 16점에 양 팀 최다 11리바운드, 두경민이 13점으로 거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2연패를 안은 DB는 15승8패로 인삼공사와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출발부터 좋았다. 1쿼터 함지훈이 9점을 집중시켜 21-12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는 양동근이 7점으로 분전하며 전반 41-33, 8점 차 리드를 견인했다.
DB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DB는 벤슨이 10점으로 골밑을 장악하고, 버튼도 8점을 몰아넣어 2점 차까지 현대모비스를 추격했다.
하지만 4쿼터 양동근의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다. 양동근은 막판 승부처에서 잇따라 3점포를 꽂고, 상대 파울 작전에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LG도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원정에서 84-7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승14패가 된 LG는 7위 삼성(11승12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LG는 전반을 30-42로 뒤졌다. 그러나 3쿼터 에릭 와이즈(16점)와 제임스 켈리(20점 1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4쿼터에는 슈터 조성민이 대폭발했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집중시켜 역전극을 이끌었다. 김시래도 이날 20점 7도움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양 팀 최다 31점을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태풍,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컸던 KCC는 16승8패로 1위 서울 SK(17승6패)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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