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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투수 투입…2R 진출 확정한 이스라엘의 '여유'

2017-03-09 15:21

WBC이스라엘대표팀선발투수제이슨마키.(사진=황진환기자)
WBC이스라엘대표팀선발투수제이슨마키.(사진=황진환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이스라엘은 여유가 넘쳤다. 조 1위를 확정하는 경기에 임하면서도 결과보다는 투수진의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뒀다.

이스라엘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2017 WBC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진행했다. 나란히 2승씩을 거둔 두 팀은 조 1위 자리를 두고 펼친 자존심 대결이었다.

승리는 이스라엘이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네덜란드를 두드린 이스라엘은 1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 지켜 4-2로 승리를 낚았다.

이미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 이스라엘. 그들의 여유는 마운드 운영에서 그대로 느껴졌다.

이스라엘은 총 28명의 최종 명단에 무려 16명의 투수를 포함했다. 한국, 네덜란드, 대만 등 나머지 A조 팀들이 13명의 투수를 데려온 것과 비교해 많은 숫자였다.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은 "단기전은 투수가 가장 중요하다. 여러 투수를 다양한 상황에 활용해서 찬스를 만들 생각이다"는 말로 이유를 설명했다.

WBC이스라엘대표팀을이끄는제리웨인스타인감독.(사진=황진환기자)
WBC이스라엘대표팀을이끄는제리웨인스타인감독.(사진=황진환기자)
이날 이스라엘의 선발은 한국전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던 제이슨 마키였다. 당시 45개의 공을 던졌던 마키는 이틀 휴식 후 다시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마키는 1이닝만 소화했다. 이후부터 이스라엘은 8회까지 매 이닝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9이닝 동안 9명의 투수를 활용했다.

마키 다음으로는 제이크 칼리시(2회)가 등판했다. 이어 조이 와그먼(3회)-R.C. 오를란(4회)-잭 쏘튼(5회)-알렉스 캐츠(6회)-딜런 액설로드(7회)-제레미 블라이시(8회) 등이 차례로 올랐다.

이러한 리듬은 8회초 수비 때 잠시 흔들렸다. 사사구와 수비 실책으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리자 블라시를 대신해 조시 자이드를 투입했다. 자이드는 1점을 내주긴 했지만 9회까지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명단에 포함된 투수의 절반 이상을 이날 경기에 투입해 구위를 점검하며 2라운드를 대비한 이스라엘이다. 적절한 투구수 조절로 2라운드 첫 경기에도 모든 투수가 나설 수 있는 상태다.

단기전에서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웨인스타인 감독.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고척=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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