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리디아 고, 마스터스에 일일 캐디로 참가

파3 콘테스트에 케빈 나 골프백 메고 출전...홀인원 9개 역대 최다

2016-04-07 10:43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무대에 섰다. 물론 본 대회는 아니고 개막 하루 전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다.

리디아 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인 파3 콘테스트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의 캐디로 나섰다. 9개의 파3 홀에서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는 선수들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캐디로 대동한다.

이날 동반 라운드는 케빈 나가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최연소 메이저 2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우승 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9번홀에서는 케빈 나 대신 샷을 날려 버디를 잡기도 했다. 리디아 고가 9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홀 60cm 거리에 붙자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케빈 나는 “나보다 훨씬 낫다. 대단하다”고 했다. 아직 홀인원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리디아 고는 “내 첫 홀인원이 될 뻔 했다”며 즐거워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과도 만났다. 리디아 고는 “오거스타에 처음 왔는데 모든 게 완벽하다. 왜 팬들이 마스터스를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파3 콘테스트에서는 홀인원이 9개나 쏟아졌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4번 홀에서 연달아 홀인원을 기록했고, 올해 80세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파3 콘테스트 역대 최고령 홀인원 기록을 세웠다. 플레이어는 마스터스 본 대회에는 52차례 출전했으나 홀인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밖에 지미 워커(미국)와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잭 존슨(미국), 스마일리 코프먼(미국), 웨브 심프슨(미국)이 홀인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까지 최다 홀인원 기록은 2002년과 2015년의 5개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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