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홀인원' 매킬로이, 행운 또는 불길한 징조?

마스터스 연습라운드서 홀인원...올해 마스터스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달성

2016-04-05 13:11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명인열전' 마스터스에는 이벤트 대회인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 정작 본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다. 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16번홀(파3.170야드)에서 7번 아이언을 사용해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었다.

매킬로이는 "연습 라운드에서 그렇게 큰 함성을 들어보기는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16번홀에 대해 "결코 쉬운 홀이 아니다. 핀이 왼쪽에 꽂혀 있을 때는 그나마 낫지만 오른쪽에 꽂히면 매우 어렵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 차례씩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매키로이는 US오픈(2011년), 브리티시오픈(2014년), PGA 챔피언십(2012년·2014년)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의 악몽도 있다. 2011년 대회 때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12번홀에서 4퍼트를 하며 더블 보기를 적어내는 등 80타를 치며 무너져 '그린 재킷'을 입지 못했다.

올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매킬로이가 홀인원의 기운을 받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파3 콘테스트의 징크스처럼 불운의 시작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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