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다. 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16번홀(파3.170야드)에서 7번 아이언을 사용해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었다.
매킬로이는 "연습 라운드에서 그렇게 큰 함성을 들어보기는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16번홀에 대해 "결코 쉬운 홀이 아니다. 핀이 왼쪽에 꽂혀 있을 때는 그나마 낫지만 오른쪽에 꽂히면 매우 어렵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 차례씩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매키로이는 US오픈(2011년), 브리티시오픈(2014년), PGA 챔피언십(2012년·2014년)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의 악몽도 있다. 2011년 대회 때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12번홀에서 4퍼트를 하며 더블 보기를 적어내는 등 80타를 치며 무너져 '그린 재킷'을 입지 못했다.
올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매킬로이가 홀인원의 기운을 받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파3 콘테스트의 징크스처럼 불운의 시작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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