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리디아 고가 새롭게 쓴 골프역사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최연소 메이저 2승 기록 추가...소렌스탐 넘을지 관심

2016-04-04 15:06

▲리디아고(보라색상의)가ANA인스퍼레이션우승직후캐디(맨왼쪽)등과함께18번홀그린옆연못에뛰어드는우승세리머니를펼치고있다.AP뉴시스
▲리디아고(보라색상의)가ANA인스퍼레이션우승직후캐디(맨왼쪽)등과함께18번홀그린옆연못에뛰어드는우승세리머니를펼치고있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세계 골프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리디아 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18세11개월) 나이로 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이전 최연소 메이저 2승 기록은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의 20세9개월이었다. 박세리는 1998년 맥도널드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했다.

5세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던 리디아 고는 각종 최연소 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그동안 리디아 고가 세운 기록들을 살펴보면 그가 아직 10대이지만 세계 랭킹 1위라는 사실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이던 2012년 9월 15세4개월2일의 나이에 CN 캐나다 여자 오픈 정상에 올라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인 2013년 2월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 오픈 정상에 올라 LET 최연소 우승(15세9개월) 기록을 작성했다.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는 이듬해에는 3승을 거두며 최연소 통산 상금 100만 달러 돌파(17세2개월)를 기록한 데 이어 곧바로 최연소 통산 상금 200만 달러 기록도 추가했다. 또한 역대 최연소 신인왕(17세7개월)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에는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 직후 역대 최연소 나이(17세9개월)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9월 전까지 통산 8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한편으로는 메이저 무관이라는 게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도 세웠고, 이번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이제 리디아 고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벌써 관심이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12승을 기록 중인 리디아 고가 과연 '은퇴한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의
초점이 모이고 있다. 소렌스탐은 메이저 10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연초 인터뷰에서 "소렌스탐은 우상이지만 나에게는 아직 너무 먼 존재다"며 "소렌스탐을 넘겠다는 목표보다는 단지 매 대회 최선을 다 하겠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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