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생 역전' 하먼, 상금 14억원+마스터스 티켓

셸 휴스턴 오픈서 생애 첫 우승...김시우 공동 13위, 김민휘 공동 64위

2016-04-04 12:44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올해 39세의 짐 허먼(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마스터스 티켓까지 덤으로 얻는 등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허먼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를 적어낸 허먼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14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상금 122만4000달러(약 14억1000만원)를 챙겨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게 됐다. 또한 이번 주 개막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도 출전하게 됐다.

허먼이 우승을 하면서 그의 인생 스토리도 화제다. 그는 2000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지역의 소규모 투어 대회에서 활동하거나 골프장 클럽 프로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2008년 2부 투어인 네이션 와이드 투어(현 웹닷컴투어)에 첫발을 내딘 그는 2010년 한 차례 우승한 것을 발판으로 PGA 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PGA 투어의 벽은 높았다. 이 대회 전까지 10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톱10에 입상한 것도 다섯 차례에 그쳤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4위. 하지만 그는 이번에 인생 역전에 성공하며 그동안의 노력을 한꺼번에 보상받았다.

허먼은 이날도 한 때 위기를 맞으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릴 뻔했다. 스텐손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던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볼이 경사진 러프에 들어간 것. 그러나 러프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면서 버디로 연결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남은 2개 홀을 지켜 우승컵을 안았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13언더파 단독 3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1.CJ오쇼핑)가 8언더파 공동 1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세계 랭킹 2위 조던 스피스와 '베테랑' 필 미컬슨도 공동 13위로 마쳤다. 김민휘(24)는 이날 8타를 잃는 부진 속에 1오버파 공동 64위로 밀렸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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