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해피’ 데이, 우승컵 2개+30억원+세계 1위

2016-03-28 08:42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제이슨 데이가 2주 연속 우승과 세계 랭킹 1위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여기에 보름 동안 챙긴 상금도 30억원이 넘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쥐었다.

데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총상금 950만 달러) 결승에서 루이 우스트히즌에 5홀 차 대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안았다. 데이는 앞서 4강전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데이는 지난 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4라운드 내내 단독선두를 달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도 정상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데이가 2주일 동안 벌어들인 상금은 30억원이 넘는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약 13억원을 챙겼고, 이날에는 약 19억원을 받았다.

데이는 전날 조던 스피스(미국)가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약 5개월 만의 세계 1위 등극을 예약했다. 내친 김에 그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넘버 원 등극을 자축했다. 4강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를 맞아 1홀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데이와 매킬로이는 중반까지 팽팽한 접접을 벌였다. 후반 12~13번홀을 연속 따내며 기세를 잡은 데이는 14번홀을 내줬지만 이후 18번홀까지 1홀 차 리드를 유지하며 매킬로이를 제압했다.

데이는 결승전에서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를 꺾고 올라온 우스트히즌을 맞아 거침없는 경기를 펼쳤다. 데이는 첫 홀을 내줬지만 3번홀을 따내며 올스퀘어를 만들었다. 데이는 곧바로 4번홀을 가져오며 1홀을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한 번 승기를 잡은 데이는 7번, 9번, 13번, 그리고 14번홀에서 따내며 우스트히즌에게서 백기투항을 얻어냈다.

데이는 우승 후 “지난주부터의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 주에 등이 아팠지만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 나은 플레이를 했다. 내 플레이에 정말 만족한다”며 기뻐했다. 매킬로이는 3~4위전에서 베요를 2개 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기며 3위에 올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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