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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퀸’ 박성현, LPGA 두번째 도전 만에 일내나

2016-03-27 12:02

▲박성현이KIA클래식3라운드8번홀에서버디를잡은후볼을들어올리며갤러리에게인사하고있다.칼즈배드=정진직객원기자(JNA골프)
▲박성현이KIA클래식3라운드8번홀에서버디를잡은후볼을들어올리며갤러리에게인사하고있다.칼즈배드=정진직객원기자(JNA골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장타퀸’ 박성현(23.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셋째날 공동 2위(11언더파)에 올랐다. 선두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14언더파)다. 박성현은 리디아 고에 3타 뒤져 있지만 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박성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가 아쉬웠지만 버디 7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반에 보기와 버디 1개씩을 맞바꾼 박성현은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신호탄으로 16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275야드의 짧은 파4인 16번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그린 옆 러프에 떨어졌지만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이며 가볍게 1타를 줄였다.

박성현은 그러나 17번홀(파5) 실수가 뼈아팠다. 티샷을 우측 숲속으로 보내 1벌타를 받고 다시 티박스로 돌아와 세 번째 샷을 날린 박성현은 결국 더블보기로 홀아웃을 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18번홀(파4)에서 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박성현이 이번에 우승하면 미국 무대 도전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주 JTBC 파운더컵에서는 공동 13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경기 후 “17번홀에서 1, 2라운드 모두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오늘도 무리한 공략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코스는 한국보다 어렵지 않다”면서 “샷 감각이 워낙 좋아서 어느 홀에서든 버디를 노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를 보탰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는 우승했지만 올해 LPGA 투어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신지은(24.한화)과 브리트니 랭(미국)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타를 줄이며 5위(10언더파)에 올랐다. 박인비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9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한편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는 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파4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민지는 16번홀에서 5번 우드로 친 티샷을 홀에 그대로 넣었다. 파4 홀인원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바하마 클래식에서 장하나(24.비씨카드)가 작성한 이후 두 번째다. 이민지는 5언더파 공동 18위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r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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