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안병훈, 소중한 승리로 매치 5조 선두

델매치플레이 둘째날 1점 획득, 합계 1.5점...스피스-데이-매킬로이도 이틀연속 승리

2016-03-25 13:37

▲안병훈자료사진.
▲안병훈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안병훈(25.CJ그룹)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둘째 날 막판 선전을 펼치며 소중한 1승을 거뒀다. ‘빅3’도 이틀 연속 승리를 따내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안병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골프장에서 열린 5조 2차전에서 제이슨 더프너(미국)를 2홀 차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 안병훈은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고 있다. 안병훈은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안병훈은 15번홀까지 1홀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안병훈은 16번홀(파5)에서도 러프와 벙커를 오가며 세 번째 샷 만에 간신히 그린에 볼을 올렸다. 홀까지는 6m 거리였지만 안병훈은 이 버트를 성공하며 동률을 이뤘다.

안병훈의 반격에 흔들린 더프너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골짜기로 날려 1홀을 내줬다. 마지막 홀에서 안병훈은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면서 전날 1차전에서 스콧 피어시(미국)와 무승부로 얻은 0.5점을 합해 1.5점으로 조 선두로 나섰다. 반면 5조에서 톱시드를 받은 세계 랭킹 5위 리키 파울러(미국)는 1차전 패배에 이어 이날 피어시와 무승부를 이뤄 최하위(0.5점)로 밀렸다.

5조에서는 안병훈이 선두로 나선 가운데 피어시와 더프너가 승점 1점으로 공동 2위가 되면서 조 1위에 주어지는 16강 티켓 주인공은 안개에 휩싸였다. 안병훈의 3차전 상대는 파울러다. 파울러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돼 안병훈에게는 더욱 유리할 전망이다.

‘빅3’는 이틀 연속 승점을 추가했다.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극)는 빅토르 뒤비송(프랑스)를 맞아 5홀 차 대승을 거뒀다. 스피스는 2점을 확보해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세계 2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통차이 자이디(태국)에 5홀 차 승리를 거뒀고,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을 3홀 차로 꺾었다.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과 재미교포 케빈 나(32) 역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세계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고 각 조 선두가 16강에 오른다. 상위 랭커가 초반에 탈락하는 이변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방식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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