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자기 팀 선수들은 ‘희한한 놈들’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생각이 없는 놈들’이라고도 했다. 잘못 들으면 자기 선수들을 욕하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김세진 감독은 분명 칭찬하는 말이었다.
운동선수는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김세진 감독은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잘 될 때와 안될 때의 기복이 일반적인 수준 이상으로 크다고 했다. 기복이 심한 가운데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고, 올 시즌도 꾸준히 정규리그에서 상위권을 지킨 끝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적지에서만 내리 2승을 거두며 V-리그 2연패를 눈앞에 뒀다.
김세진 감독은 OK저축은행 선수들은 정규리그 우승의 아쉬움도 느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런 면에서 동기부여가 필요 없다는 것이 지난 2013~2014시즌부터 이 선수들과 함께 한 김 감독의 판단이다. 오히려 정규리그 우승이 아닌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이 경기력 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김세진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힘들게 경기를 했던 것도 지켜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었다”면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덤빌 수 있으니까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경기 경험이나 이긴다는 기분을 더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것이 더 낫다. 올 시즌처럼만 할 수 있다면 다음 시즌도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싶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적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 모두 승리한 OK저축은행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으로 옮겨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천안=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