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성현의 스윙 코치는 ‘핸드폰?’

핸드폰으로 스윙 영상 찍어 수시로 비교 분석, 평소에는 이미지 트레이닝

2016-03-17 09:59

▲박성현이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JTBC파운더스컵개막을하루앞둔16일(현지시간)드라이빙레인지에서핸드폰으로자신의스윙을보고있다.피닉스=박태성기자
▲박성현이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JTBC파운더스컵개막을하루앞둔16일(현지시간)드라이빙레인지에서핸드폰으로자신의스윙을보고있다.피닉스=박태성기자
[피닉스=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박성현(23.넵스)은 혼자 스윙을 익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이후 전담 스윙 코치를 둔 적이 없다. 그동안 홀로 연습하고, 부족한 부분도 홀로 깨쳤다. 다만 축구 선수 출신 부친에게서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

박성현은 그럼에도 깔끔한 스윙과 리듬을 지녔고, 국내 장타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는 호쾌한 장타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3승을 올리며 순식간에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12월 중국에서 미리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 열렸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장타자 렉스 톰프슨(미국)에게도 비거리에서 전혀 딸리지 않았다.

박성현이 자신의 스윙을 가다듬으면서 애용하는 방법은 샷 감이 좋았을 때의 동작을 핸드폰을 찍어뒀다가 수시로 비교 분석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샷을 점검하면서 캐디에게 자신의 스윙을 찍으라고 한 뒤 종종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박성현은 “샷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스윙 리듬이 흐트러졌을 때 예전 스윙을 보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폰에 저장된 스윙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일관된 스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올 초 미국으로 건너온 이후 줄곧 머물렀던 박성현은 “올해 첫 대회인데다 미국 본토 대회도 처음이어서 떨린다”며 “그래도 장하나, 김세영, 백규정 등 친한 동료들이 도와줘 서서히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전지훈련 기간에는 그동안 부족했다고 느꼈던 그린 주변 쇼트 게임을 보완했다고 했다. 박성현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KIA 클래식과 시즌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3주 연속 출전한 뒤 국내 무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날 코스를 모두 돌아본 박성현은 “사막 코스라서 그런지 오전과 오후의 샷 거리가 조금 달라진다. 오후가 되면 건조해져서 런이 많고, 오전보다 30야드 이상 멀리 나간다”며 “이를 감안한 클럽 선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도 단단하기 때문에 높은 탄도의 샷으로 공략해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성현은 17일 대회 첫날 오후 1시25분 1번홀에서 캐서린 커크(호주), 미나 해리지(미국)와 경기를 시작한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오전 8시 10번홀부터,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1.롯데)는 오전 7시40분 10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피닉스=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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