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수비였다. 국민은행은 강력한 압박과 더블팀 수비로 하나은행의 실책을 유도했다. 하나은행은 범실이 16개나 됐는데 국민은행(7개)의 2배를 훌쩍 넘겼다.
무엇보다 상대 핵심 선수 첼시 리(189cm) 봉쇄가 성공적이었다. 혼혈 선수인 리는 올 시즌 전체 리바운드 1위(평균 10.4개) 득점 5위(15.2점) 블록슛 3위(1.2개)의 괴력을 뽐낸 선수. 100kg이 넘는 거구로 골밑을 지배하며 공헌도 전체 1위였다.
이날도 리는 23점 15리바운드 3가로채기로 활약했다. 그러나 실책이 양 팀 최다인 6개나 됐다. 시즌 평균 2.5개의 두 배가 넘었다. 팀 동료와 호흡도 맞지 않았지만 국민은행의 수비가 리의 리듬을 깬 것이 컸다.
▲"2차전 함정 또 만들 것"
1차전에 앞서 서동철 국민은행 감독은 "리와 버니스 모스비 등 상대 더블포스트를 일대일로 막기는 어렵다"면서 "적극적인 더블팀 트랩 수비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국민은행은 센터 데리카 햄비를 중심으로 강력한 더블팀 수비로 골밑을 사수했다.
이 과정에서 리와 모비스는 바깥으로 빼주는 패스가 걸리는 등 실책을 저질렀다. "더블팀 수비 때 상대 패스의 흐름을 읽겠다"고 했던 서 감독의 의중이 먹혔다. 반면 햄비는 이날 실책이 없어 대조를 이뤘다.
경기 후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은 "상대팀의 골밑 더블팀 수비는 예상했지만 리와 모스비 두 선수 중 한 선수가 막히면 다른 선수가 움직이는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날 패인 중 하나였던 셈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국민은행은 아직 꺼내지 않은 패가 있다. 서 감독은 " 두 가지 함정 수비를 준비했는데 1차전은 기존의 수비를 펼쳤다"면서 "앞에서 혹은 뒤에서 막는 등 아직 준비한 수비가 더 있다"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과연 국민은행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12일 2차전에서 통할까.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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