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 6경기를 모두 3-0으로 승리하는 동시에 V-리그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18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안산 원정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당시 화려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무려 7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는 만큼 홈 팬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것이 현대캐피탈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산 원정 때 사용했던 정규리그 우승 기념 플래카드를 그대로 가져와 다시 유관순체육관의 천장에 달았고,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연고지 천안 시민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주장 문성민이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정태영 구단주와 구본영 천안시장에 전달하는 세리머니도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준비한 행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경기장을 찾은 모두가 단 한 명을 속이기 위한 깜짝 이벤트가 마련됐다. 바로 최태웅 감독의 현역 은퇴식이다.

오랫동안 준비한 ‘깜짝 선물’인 탓에 최태웅 감독에게는 철저하게 비밀로 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한마음으로 준비했다.
선수들은 최태웅 감독의 캐리커처와 현역시절 사용했던 등 번호 6번의 유니폼이 담긴 액자에 감사 메시지를 담았고, 과거 현대캐피탈에서 최태웅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던 외국인 선수 댈러스 수니아스(캐나다)도 영상을 통해 감사 인사와 함께 감독으로 성공적인 새 출발에 나선 최태웅 감독을 응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팀을 대표했던 선수이자 이제는 감독이 된 최태웅 감독을 위한 특별한 메시지를 종이 비행기에 담아 코트로 날려보냈다.

감독이 아닌 선수 최태웅의 토스를 받은 주인공은 역시 주장 문성민. 하지만 윤봉우 플레잉코치와 외국인 선수 오레올도 ‘선수’ 최태웅의 토스를 받겠다고 나섰다. 오레올은 최태웅 감독 본인이 가장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꼽은 세 번째 토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또 한 번요청해 이 광경을 지켜보던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부임 첫 해 정규리그 우승과 최다연승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배구 특별시' 천안의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최태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현대캐피탈의 배구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통합 우승에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천안=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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