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9일 오전 8시(한국시각) 칠레 라세레나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벨기에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 나선다.
'최진철호'는 브라질과 조별예선 1차전에서 1-0 승리하며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에서 브라질전 승리를 거뒀고, 기니와 2차전도 1-0 승리해 남자 축구 대표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경기 만에 조별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3차전도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쳐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FIFA 주관대회 조별예선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남녀부 각급 대표팀이 44차례 출전한 FIFA 주관대회에서 이루지 못한 한국 축구의 쾌거다.
한국은 U-17 월드컵에서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손흥민(토트넘)과 김진수(호펜하임) 등이 주축이 됐던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이 대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16세 이하 선수권대회 때는 1987년 캐나다 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했지만 당시 출전국은 16개국에 불과했다.
최진철 감독의 이번 대회 목표는 8강 이상의 성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D조 3위 벨기에를 꺾어야 한다. 벨기에는 조별예선에서 1승1무1패로 말리, 에콰도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3경기에서 2골 3실점했지만 경기력은 만만하지 않다.
벨기에는 FIFA가 산정하는 남자축구 세계랭킹에서 11월에 1위 등극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조별예선에서 만나 한국은 0-1로 무릎을 꿇어 A매치에서는 1무3패의 열세를 기록했다. U-17 대표팀간의 상대전적은 1승1패다.
최진철호는 단단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위로 만든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던 조별예선과 달리 16강부터는 날카로운 공격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조별예선에서 골은 없지만 헌신적인 팀플레이로 승승장구를 이끈 '에이스' 이승우(바르셀로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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