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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영화 '치외법권' 장르적 일침

임창정 최다니엘 주연 코믹 액션…'법보다 주먹'인 세상에 통쾌한 한방

2015-07-27 13:31

영화'치외법권'스틸(사진=휴메니테라픽쳐스제공)
영화'치외법권'스틸(사진=휴메니테라픽쳐스제공)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기원전 1772년 바빌로니아 왕 함무라비가 선포했다는 '함무라비 법전'을 대표하는 널리 알려진 문구다.

27일 서울 자양동에 있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치외법권'(감독 신동엽, 제작 휴메니테라 픽쳐스)의 제작보고회에서 상영된 이 영화의 소개 영상에는 "법 위에 선 진짜 나쁜 놈을 잡는다"는 말이 등장한다.

강한 자로부터 약한 이들을 보호함으로써 공동체의 안녕을 도모하자는 취지의 법이, 어느 순간 권력자를 떠받드는 도구가 됐다는 인식이 팽배한 시대다.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특권'이라는 뜻의 제목을 내건 이 영화는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적인 접근을 통해 함무라비 법전처럼 "치외법권에는 치외법권으로"라고 외치고 있다.

범인만 봤다 하면 일단 패고 보는 프로파일러 정진(임창정)과 여자 꼬시려고 경찰이 된 강력계 형사 유민(최다니엘). 경찰청장도 포기한 두 문제적 형사가 특수수사본부로 비밀리에 호출된다.

두 형사에게 "대한민국 높으신 분들을 등에 업고 법 위에 군림하는 최악의 범죄조직 보스를 잡으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어떤 명령, 외압으로부터도 자유로운 특별수사팀에 투입된 정진과 유민이 법보다 주먹이 통하는 세상을 향해 통쾌한 주먹을 날린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임창정은 "극중 FBI 출신 프로파일러지만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정진은 '벌을 받아야 할 이들이 벌을 받지 않으니 내가 벌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형사 생활을 하면서 일단 범인을 잡으면 많이 때리는 인물"이라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사회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으면서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임창정은 "'지금 우리 사회가 공평하지는 않구나' '보통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 억울하게 살고 있구나'라는 진지한 메시지도 있다"며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는, 맛있는 도시락 반찬 같은 영화로 생각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영화로라도 악당들 통쾌하게 응징하고 싶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영화 '치외법권' 장르적 일침
최다니엘은 "성충동조절장애를 겪는 유민 캐릭터는 범인을 잡는 와중에도 범인과 연루된 여성에게 집적대는 변태적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며 "관객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던 차에 치외법권이 들어왔고, (임)창정 형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말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치외법권은 구원투수 같은 느낌의 영화로 다가오는데, 옳고 그름을 알면서도 적당하게 살다보니 누군가는 피해를 입고 누군가는 굉장한 이득을 얻게 되는데, 우리 영화는 신념을 갖고 밀고 나간다"고 전했다.

두 문제적 형사의 타겟은 "이 나라 법도, 정의도 다 내가 만든 거야"라고 외치는 범죄 조직 보스 강성기(장광)다. 사회복지 기업을 운영하는 그는 헌식적이며 인자하다는 평을 얻고 있지만, 그 뒤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여대생 연쇄 실종사건의 배후라는 추악한 이면을 지니고 있다.

제작보고회에 함께한 장광은 "강성기 캐릭터는 법 위에 군림하면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제가 생각해도 참 나쁜 놈"이라며 "영화를 보면 우리 사회의 답답하고 어두운 면도 많은데, 실제로 있어서는 안 될 두 형사를 통해 파헤치기 힘든 부분까지 파헤치면서 관객들을 시원하게 해 줄 것"이라고 했다.

치외법권을 연출한 신동엽 감독은 "사회의 부조리에 지친 사람들에게 악당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영화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히고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신 감독은 "밝고 통괘한 영화를 하고 싶었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캐스팅이었고, 제 연출작 가운데 가장 좋은 캐스팅이자 가장 밝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치외법권은 다음달 27일 개봉한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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