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승4무3패(승점40)와 1승5무13패(승점8).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대전 시티즌의 19라운드까지의 성적이다.
올 시즌 ‘1강’으로 평가되는 전북은 모두의 예상처럼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2부리그의 ‘닥공’을 선보이며 경쟁 팀을 압도한 끝에 우승해 승격의 기쁨을 맛본 대전은 1부리그의 높은 벽을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북은 선두답지 않은 모습으로 흔들리고 있다. 4월과 5월에 치른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한 전북이지만 6월 들어서는 2승3무1패로 주춤했다. 원조 ‘닥공’답게 꾸준하게 골은 넣고 있지만 실점이 늘어나며 승리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흔들리는 전북의 모습은 리그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앞서 치른 19경기에서 12골에 그쳤던 대전은 안방에서 올 시즌 최소 실점 2위인 전북의 수비를 상대로 시즌 최다인 3골이나 뽑았다.

지난 시즌 ‘2부리그 닥공’을 이끌었던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부진 속에 최근 기세가 좋은 ‘유스 출신’ 신예 황인범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고, 고민혁과 한의권이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대전이 보여준 가장 뛰어난 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전북이었다. 리그 최하위를 상대로 올 시즌 리그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남긴 전북은 에두와 이동국이 차례로 골 맛을 보며 무섭게 쫓아오는 대전과 힘겹게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5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동국의 극적인 결승골에 짜릿한 4-3 승리를 가져갔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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