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도 토그노니 전 고문은 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2018년 러시아 및 2022년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과정에도 비리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해, FIFA 도메니코 스칼라 회계감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이나 스위스 조사 결과, 비리 의혹을 입증하는 증거가 나온다면, 개최권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토그노니 전 고문은 "FIFA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가 나왔다고 해서, 무엇이 문제가 되겠느냐?"며 개최권 박탈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그노니 전 고문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FIFA 마케팅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블라터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전 집행위원이었던 척 블레이저가 2013년 재판에서 FIFA 집행위원들이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고 시인한 사실이 지난 3일 폭로된 데 이어, 토그노니 전 고문이 이같이 폭로함에 따라, 블래터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FIFA 측은 토그노니 전 고문의 폭로 이후 즉각 성명을 내고 "FIFA는 스위스 당국과 조사에 착수해 진행 중이다"며 "아직까지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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