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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FIFA 회장-남아공 대통령 1천만 달러 뇌물 협의"

2015-06-08 14:05

제프블래터FIFA회장(사진=유튜브영상캡처)
제프블래터FIFA회장(사진=유튜브영상캡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타보 음베키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치를 위한 뇌물 의혹이 있는 1천만 달러(111억원)의 자금에 대해 협의했다는 이메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남아공 일간 선데이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 지난 2007년 12월 7일 남아공 정부에 보낸 이메일을 근거로, 음베키 전 대통령과 블래터 회장이 월드컵 유치를 위한 뇌물로 의심되는 1천만달러의 자금에 관해 협의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이메일을 통해 문제의 1천만달러가 "FIFA와 남아공 정부, 우리 회장(블래터)과 음베키 대통령 간 논의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음베키 전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에 이어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재임했다.

앞서 남아공 정부는 1천만달러를 아프리카계 후손들이 많이 사는 카리브해 지역의 축구육성을 위해 FIFA를 통해 합법적으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을 맡고 있던 워너 전 FIFA 부회장에게 건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국 검찰은 FIFA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공소장에서 1천만달러가 잭 워너 전 부회장과 미국의 FIFA 집행위원이었던 척 블레이저 등에게 건네졌다고 적시했다.


블레이저는 남아공을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한 2004년 투표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BBC는 워너 전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자금을 착복했다는 증거자료로 '취리히 FIFA 계좌 송금내역'이라는 문서를 공개했다.

BBC에 따르면, 워너 전 부회장은 2008년 초 세 차례에 걸쳐 CONCACAF 계좌로 입금된 1천만달러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JTA를 통해 현지 화폐로 돈세탁하거나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 현금인출, 개인 대출 상환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

한편 AP 등은 알레이 에디네 헬랄 전 이집트 청년체육장관을 인용해, 지난 2004년 당시 워너 전 부회장이 2010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집행위원 7명의 표를 모아주겠다'며 표당 100만달러씩 총 700만달러를 요구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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