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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김성제 감독 "결국 '염치'에 관한 영화"

우여곡절 끝에 오는 25일 개봉…"재밌게 만든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어 행복"

2015-06-02 19:50

김성제감독이2일오전서울을지로동대문메가박스에서열린영화'소수의견'제작보고회에참석해취재진의질문에답하고있다.(사진=황진환기자)
김성제감독이2일오전서울을지로동대문메가박스에서열린영화'소수의견'제작보고회에참석해취재진의질문에답하고있다.(사진=황진환기자)
"'법이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물음을 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결국 염치(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에 관한 영화라고 믿게 됐다. (촬영을 마치고) 만 2년이 지난 지금, 영화를 보면서 여전히 현재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개봉을 앞두고 좋아해야 할지 안타까워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2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의 제작보고회 현장. 배우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김의성 권해효와 함께 이 자리에 선 김성제 감독은 "촬영을 마친지 오래 됐는데, 개봉도 못하고 구설에만 오르면서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이 영화가 공개 못할 만큼 못 만들었나'라고 자책하며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영화 소수의견은 우여곡절 끝에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 감독은 "소수의견은 국가가 은폐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송이 변호사들이 검찰 전체를 상대로 대결을 펼치는 영화"라며 "강제철거 현장에서 벌어진 비극을 법정 공방으로 다루면서 긴장과 흥미를 유발하려 했던 대중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용산참사를 언급하며 "정확히 말하자면 이 영화는 모두 허구다. 극중 인물들도 실존하지 않는다"며 "기시감을 주는 사건이 근저에 있기에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선정적으로 다루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배우권해효(왼쪽부터),유해진,김성제감독,김옥빈,윤계상,김의성이2일오전서울을지로동대문메가박스에서열린영화'소수의견'제작보고회에참석해포즈를취하고있다.(사진=황진환기자)
배우권해효(왼쪽부터),유해진,김성제감독,김옥빈,윤계상,김의성이2일오전서울을지로동대문메가박스에서열린영화'소수의견'제작보고회에참석해포즈를취하고있다.(사진=황진환기자)
"영화 소수의견은 탐정물"이라는 것이 김 감독의 견해다. 의뢰인이 특정 사건을 들고 찾아왔고, 이후 그 배후와 진범을 밝혀낸다는 점에서 탐정물의 장르적 형식을 따른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우리 영화에는 탐정물이 지닌 박력과 흥미를 유발하는 동기가 있다"며 "한 편의 법정드라마로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 영화는 잘 알려졌듯이 작가 손아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뒀다. "진지한 질문을 재밌게 풀어낸 소설"이라는 것이 원작에 대한 김 감독의 평이다.

그는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했기에 덜 어려웠다. 이 점에서 현실적으로 공들인 취재는 법정 그 자체였다"며 "특히 안타까운 사건이 많은 국민참여재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그 드라마틱한 사건을 다룬 법정 참관을 많이 했고, 참관 뒤 국선 변호인들에게 고단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영화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객들이 소수의견을 영화적으로 즐기시면서 이 시대를 살면서 지녀야 할 염치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흥미로운 법정 드라마로 보시든, 의미 있는 사회 드라마로 보시든 결국 관객의 몫이다. 개봉까지 2년이나 걸렸지만, 만들면서 재밌었고 관객과 만나게 돼 행복하다"고 강조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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