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화)

축구

'고환암 극복' 구티에레스, 뉴캐슬의 EPL 잔류 이끌고 방출

웨스트햄과 38R서 1골 1도움 맹활약, 뉴캐슬은 극적인 프리미어리그 잔류

2015-05-30 10:56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 '희망'과 '감동'은 없다. 오직 '결과'만이 필요할 뿐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호나스 구티에레스(32)는 그라운드 위의 '인간승리'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2001년 자국리그 벨레스 사르스필드에서 프로에 데뷔, 2005년에는 마요르카(스페인)으로 이적했다. 2008년에는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7시즌을 활약했다. 이 기간 뉴캐슬이 2부리그로 강등됐을 뿐 아니라 지난 2013~2014시즌에는 노리치시티로 임대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A매치 22경기에 출전한 구티에레스는 최근 고환암을 극복한 사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13년 10월 왼쪽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데 이어 2014년에는 암이 재발해 2개월간 항암치료 끝에 완치했다.

오랜 투병을 극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구티에레스는 소속팀 뉴캐슬이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뉴캐슬이 웨스트햄을 맞아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9분 구티에레스의 패스를 받은 무사 시소코의 결승골이 터졌다. 구티에레스는 후반 40분에 자신이 쐐기골까지 꽂으며 뉴캐슬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병마와 싸워 이기고 돌아와 프리미어리그 잔류라는 큰 선물까지 안긴 구티에레스지만 뉴캐슬은 냉정했다. 뉴캐슬은 3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구티에레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캐슬은 7시즌간 리그와 컵대회 등 총 20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은 구티에레스와 함께 6시즌간 106경기에 출전한 수비수 라이언 테일러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테일러는 최근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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