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피파에 대해 "슬프고 어려운 시간"이라면서 "사업적으로나 정치적, 사회적으로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은 당국의 수사에 협조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스포츠계를 빛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도 15년 전의 경험에 비춰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뼈아픈 시간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이 말하는 '15년 전의 경험'은 지난 1998년, IOC 위원들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수백만 달러 상당의 각종 이권을 뇌물로 챙긴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던 일을 뜻한다.
당시 IOC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강도 높은 공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 10여 명이 IOC에서 퇴출되거나 징계를 받았다.
이후 IOC는 위원들에 대해, 공식적 사유가 아니면 올림픽 개최 후보지로 여행하는 것까지 금지하는 등 엄격한 내부 규정을 마련했다. 종신이었던 임기도 1999년 이후 선출 위원부터 70세까지로 제한됐다.
또 지난해 말 통과된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따라, 재정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위원들의 수당과 활동비도 공개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김지수 기자 so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