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후반 31분 서울의 3-0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앞서 리그 4경기에 결장했던 박주영은 후반 17분 김현성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박주영은 최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고,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을 경기에 투입하기보다 휴식과 함께 재활,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결국 리그 5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투입된 지 14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지난달 12일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리그 2호골이다. 필드 골로는 2008년 4월 6일 광주 상무를 상대로 프리킥 골을 넣은 이후 2597일 만이다.
박주영은 자신의 득점 장면에 대해 “슈팅을 할 것인지 접을 것인지 고민을 했고, 판단이 조금 늦었는데 슈팅한 공이 수비를 맞고 다시 발밑에 떨어져 다시 기회가 생겼다. 운이 많이 따랐다”고 설명하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오른쪽 무릎에 상당한 양의 얼음주머니를 차고 취재진과 만난 박주영은 “최근 무릎이 불편했는데 재활을 통해 통증이 거의 없어졌다”면서 “감독님께서 통 큰 판단을 하셨다. 경기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휴식을 통해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고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스럽다”고 기뻐했다.
일각에서는 박주영의 컨디션이 생각처럼 빠르게 올라오지 않는 것이 주위의 엄청난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개인적으로는 부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이 더욱 중요했다”면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몸 상태를 더 빨리 끌어올려서 팀이나 동료들이 힘들어할 때 내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서울월드컵경기장=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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