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의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 FC서울은 새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3승3무4패에 그치며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10위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서울이 고전하는 이유는 부진한 공격. 울산과 1라운드에서 0-2 패 이후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서울은 매 경기 1골을 넣었다. 물론, 1골을 넣고도 3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많은 골을 넣으며 확실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 서울의 걱정거리다. 해외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주영이 큰 기대와 함께 합류했지만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어 부진한 성적만큼 최용수 감독과 서울은 더 큰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서울이 달라졌다. 기다렸던 박주영의 첫 필드골이 터졌고, 덕분에 서울은 리그 처음으로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승리는 당연했고, 올 시즌 첫 연승은 덤이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최근 리그 9경기 연속 1골에 그쳤던 서울은 에벨톤과 상대 자책골, 박주영의 연속 골을 묶어 3골 차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의 끝자락에 자리했던 서울(4승3무4패.승점15)은 단번에 앞자리로 올라섰다. 전남은 리그 3경기 무승(1무2패)이 계속됐다.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은 복귀 5경기 만에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2일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리그 2호골이다.
서울이 2-0으로 앞선 후반 17분 김현성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14분 만에 상대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서울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주영의 필드골은 2008년 4월 6일 광주 상무를 상대로 프리킥 골을 넣은 이후 2597일 만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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