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센터마크호텔에서 ‘K리그 영상 통계 센터’ 운영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모든 구단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K리그 영상 통계 센터' 프로그램을 K리그 관계자들에 소개하는 자리였다. 구단별로 사무국 직원 혹은 영상분석관이 참석했다. 일부 구단은 코칭스태프가 직접 참석했다.
프로연맹이 마련한 프로그램은 크게 두 종류다. 각 구단이 실제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수치와 영상이 결합된 경기 분석 자료와 TV 중계에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트래킹 시스템이다.
K리그는 현재 J리그에서 사용되는 일본 '데이터 스타디움'의 경기 분석 시스템 '풋볼 애널라이저'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스포츠마케팅업체 '팀트웰브'가 함께 모든 경기 영상을 분석해 구단은 물론, 팬과 언론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프로연맹은 경기 분석 시스템 프로그램을 설치한 노트북을 각 구단에 1대씩 제공해 참석한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실시간 트래킹 시스템의 경우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의 여러 리그에서 활용하는 'TRACAB' 프로그램을 통해 수준 높은 TV 중계를 가능하도록 했다. 프로연맹은 올 시즌 10경기 가량 유럽식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한 TV 중계로 축구팬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영상을 결합한 경기 분석 시스템의 도입에 다수의 구단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설명회장에서 만난 A구단 관계자는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미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활용하는 일부 구단은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B구단 관계자는 "기존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연맹이 도입한 프로그램은) 자료 제공까지 최소 48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제 구단의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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