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는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1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도중 에브라를 향해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8경기 출전 전지와 4만파운드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악연은 계속 됐다. 이듬해 리턴매치에서 수아레스는 에브라와의 악수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에브라와의 악연에 대해 줄곧 억울함을 강조해왔다. 자신은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악수 거부 해프닝에 대해서도 억울하다고 주장해왔다. 자신은 에브라와 악수를 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에브라가 손을 내리고 있길래 지나쳤다는 것이다.
둘이 다시 악수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스페인의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착한 가운데 에브라가 뛰고있는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14일(한국시간) 레알마드리드를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에브라는 ESPN에 소개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와의 대결과 관련해 "수많은 사람들이 내게 묻는데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결승전에 올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수아레스와 악수를 나눌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도 "수아레스가 피치에서 반드시 나를 의식하게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의식하게 만들겠다는 것은 수비수로서 수아레스를 최대한 괴롭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7일 독일 베를린에서 결승전을 치른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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