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드래곤즈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FA컵 통산 3회 우승을 기록중인 두 팀의 맞대결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전남은 경기 초반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교체카드를 소모했지만 후반 26분에 노상래 감독이 챠심차게 꺼낸 승부수였던 안용우의 교체 투입이 완벽한 효과를 내며 적지에서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은 전반 27분과 후반 13분 염기훈-정대세 콤비가 연속 골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2골차로 앞선 가운데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을 대신해 이상호를 투입했다. 하지만 염기훈이 교체되기 직전인 후반 17분 오르샤의 만회골이 터졌고, 전남은 무서운 반격을 시작했다.
전남의 투지는 후반 26분 최효진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안용우의 가세로 더욱 타올랐다. 계속해서 수원을 압박한 전남은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이 골의 주인공은 바로 안용우였다.
중앙선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은 전남은 골키퍼 김병지가 문전으로 길게 찬 공을 임종은이 머리로 떨궜고, 안용우가 임종은과 주고받은 패스 이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골키퍼 정성룡이 자리를 잡고 버텼지만 안용우의 발을 떠난 공은 작은 틈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두 팀은 연장에서도 1골씩 넣으며 결국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수원은 5명의 키커 가운데 2명이 실축했고, 전남 역시 1명이 실축하며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안용우가 등장했다.
전남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온 안용우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정확한 슈팅으로 전남을 FA컵 16강에 진출시켰다. 수원은 이 패배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2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한편 울산종합운동장에서는 ‘내셔널리그 최강’ 울산현대미포조선이 K3리그의 김포시민축구단을 2-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미포조선은 전반 26분 곽성찬, 후반 40분 한건용이 연속 골을 뽑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16강 무대를 밟았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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