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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광풍 반발력…'언더독효과' 수혜자는?

"예상보다 빠른 흥행세…개봉 앞둔 '악의 연대기' '매드맥스4' '간신'에게 희소식"

2015-05-08 12:59

'어벤져스2' 광풍 반발력…'언더독효과' 수혜자는?
10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흥행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개봉한 어벤져스2는 전날 10만 6321명의 관객을 보태며 누적관객수 857만 2452명을 기록했다. 1000만 관객까지는 142만여 명을 남겨둔 상태다.

영화 칼럼니스트 김형호 씨는 CBS노컷뉴스에 "현 시점에서 어벤져스2의 흥행력이 떨어졌다고 볼 기준 데이터는 없다"며 "800만 관객 돌파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는 점은 지난 징검다리 연휴 때 큰 힘을 발휘했다는 것으로, 그 효과가 앞으로 더 작용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김 씨에 따르면 어벤져스2와 9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아이언맨3'(2013)는 연휴가 끝난 시점(5월 6일)에서 관객 하락율이 80%로 같지만, 예매량에서는 어벤져스2가 1.5배 많다.

두 영화가 846만 관객을 넘어섰을 때를 기준으로 평균 티켓가격 역시 어벤져스2(8486원)가 아이언맨3(7912원)보다 574원 많을 정도로 아이맥스, 3D 등 프리미엄 상영관에 대한 수요도 높다.

김 씨는 "예상대로 연휴가 지나면서 어벤져스2에 대한 40대 이상 관객의 점유율(CGV 기준)이 20% 이상으로 올랐다"며 "지난해 5월 박스오피스를 기준으로 봤을 때 1100만 명의 잠재 관객이 남아 있고, 올해 5월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 명 정도 관객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기에 시장 규모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CGV와 맥스무비 사이트에서 어벤져스2의 평점이 앞서 선보인 마블 히어로물 들보다 낮은 점을 관객 확장에 있어서의 걸림돌로 꼽았다.

김 씨는 "어벤져스2보다 평점이 낮은 마블 히어로물은 '퍼스트 어벤져' '토르: 천둥의 신'"이라며 "특히 연령별 평점 분포가 나와 있는 맥스무비를 기준으로 어벤져스2에 대한 30, 40대 관객의 평점은 7점대라는 점에서, 가족 동반이 아닌 평일 50대 이상까지 관객층이 확장되거나 지속되는 데 약점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아이들이 보기에는 재밌었다' '액션은 볼 만했다'와 같은 어벤져스2에 대한 40자평을 보면 40대 이상 부모 관객은 자녀들이 원하면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30대 관객은 애초 화제성으로 인해 어벤져스2를 봤기에 이 영화가 기존 흥행작의 스코어를 갱신할수록 더 많이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편보다 평점이 낮았지만 흥행에 성공한 5월 블록버스터 시리즈물로 '매트릭스' '캐리비안의 해적' '아이언맨' 등을 꼽으며 "평점에 따른 약점은 어벤져스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부터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 약점을 화제성으로 상쇄시키며 50대 이상으로까지 관객층을 확장시킬 것이냐, 초반 흥행을 주도한 20대 관객층을 더욱 결집시켜 회피할 것이냐가 어벤져스2의 흥행세를 유지하는 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달 개봉작 중 '어벤져스2 물리치고 1위' 홍보문구 쓸 수 있는 영화 나올 듯"

'어벤져스2' 광풍 반발력…'언더독효과' 수혜자는?
어벤져스2의 빠른 관객 동원 속도는 개봉작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그는 "14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4)와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 중 한 편이 주간 1위에 오르면서 '어벤져스2를 물리치고 1위'라는 홍보 문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리즈물인 매드맥스4는 20대에게는 새로운 영화나 마찬가지이고 어벤져스2에 비하면 '성인 히어로물'이라는 의제설정이 된다는 점, 악의 연대기는 345만 관객을 모은 '끝까지 간다'(2014)와 신뢰도 높은 배우 손현주를 조합했다는 점이 그 근거다.

김 씨는 "두 작품 모두 어벤져스2로 누적된 '초대형 블록버스터에 대한 반발'이라는 의제 설정이 가능하다"며 "매드맥스4는 '히어로물이 아닌 성인 블록버스터'라는, 악의 연대기는 '볼 만하고 가볍지 않은 한국영화'라는 반발력으로 성인 관객에게 어필하면서 '언더독효과'(경쟁에서 뒤지는 사람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현상)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1일 개봉하는 사극 '간신'의 경우도 역대 5월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기록한 한국영화 3편 중 2편이 사극이었다는 점에서 주간 1위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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