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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이순재 '꽃미남' 시절 스크린서 본다

영상자료원, 15일부터 시네마테크KOFA서 그간 유실됐던 영화 4편 첫 공개 기획전

2015-05-08 09:56

영화'나무들비탈에서다'의한장면.
영화'나무들비탈에서다'의한장면.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이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상암동에 있는 시네마테크KOFA에서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던 영화 4편을 최초로 공개하는 특별기획전을 연다.

이번에 상영하는 영화는 '외아들'(정진우, 1963), '전장과 여교사'(임권택, 1965), '만선'(김수용, 1967), '나무들 비탈에 서다'(최하원, 1968)로, 모두 지난 3월 영상자료원이 순회 영사업을 하던 한규호 연합영화공사 대표로부터 수집한 극영화들이다.

첫 공개되는 이들 영화 4편은 모두 196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대표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먼저 외아들은 정진우 감독의 데뷔작으로 최무룡 김지미 황정순 등 당대 최고 연기자들의 조화를 끌어내며 충무로의 새로운 감독으로서 작가 정진우의 역량을 일찌감치 보여준 작품이다. 정진우 감독은 당시 만 24세의 충무로 최연소 감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장과 여교사는 '전쟁과 노인'(필름이 남아 있지 않다)에 이은 임권택 감독의 두 번째 6·25전쟁 영화다. 임 감독은 이 단 두 편의 전쟁영화로 1973년 영화진흥공사로부터 한국영화 사상 최다 제작비의 국책 전쟁영화 '증언'을 맡았다.

영상자료원은 이 영화의 필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3분의 2에 달하는 60분가량의 사운드 필름이 멸실돼 일반에 공개하지 못했는데, 이번 발굴을 통해 영화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만선은 '만추'(이만희), '초연'(정진우)과 함께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60년대 후반 한국영화계의 '문예영화 붐'을 이끌었던 작품이다. 김수용 감독 본인이 꼽는 자신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황순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무들 비탈에 서다는 최하원 감독의 데뷔작으로 1960년대 한국 모더니즘 계열의 대표적 작품이자 1960년대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데뷔작으로 평가받는다. '꽃할배' 이순재의 젊은 시절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정진우 임권택 김수용 최하원 감독을 초청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앞서 영상자료원은 지난 3월 순회 영사업을 하던 한규호 연합영화공사 대표로부터 극영화 450편을 수집했으며, 이 중 94편은 영상자료원이 그간 보유하고 있지 않던 미보유 영화들이었다. 영상자료원은 한 달간 이들 4편의 영화에 대한 기초 복원 디지털화 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할 수 있는 디지털 상영본(DCP)을 제작했다.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며 자세한 상영일정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cinem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2-3153-2075~77.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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