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나스르는 7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소속 선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의 임금을 시즌 종료까지 50% 삭감한다고 밝혔다.
에스토야노프는 7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퀴야(카타르)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A조 6차전이 끝난 뒤 상대 선수 남태희를 폭행했다.
이 경기가 1-3으로 패하며 알 나스르가 16강 경쟁에서 탈락하자 경기 내내 남태희와 경쟁했던 에스토야노프는 경기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남태희를 향해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남태희를 벽으로 밀친 에스토야노프는 주먹을 휘둘렀고, 급작스러운 행동에 주변에 있던 미카엘 라우드럽 레퀴야 감독 등이 부랴부랴 둘을 떼어놓았다. 폭행을 당한 남태희는 황당한 듯 에스토야노프를 노려봤지만 이미 그는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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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야노프의 돌발 행동이 유럽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등 빠르게 문제시되자 알 나스르 구단은 빠르게 대처했다. 에스토야노프의 임금을 50% 삭감한 알 나스르는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 선수를 폭행하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A매치 31경기 출전 경력도 가진 33세 베테랑 에스토야노프는 지난 1월 알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입성했다. 2000년 자국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럽무대에서도 활약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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