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를 대표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4팀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K리그는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했던 21개국 가운데 출전팀이 모두 16강에 오르는 유일한 리그가 됐다.
하지만 한국 선수의 활약은 단순히 K리그에 그치지 않는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국 선수가 활약하는 팀이 16강 진출팀 가운데 13개나 된다. 무려 81.25%나 되는 엄청난 비율이다.
동아시아 클럽이 속한 E조부터 H조까지 16강에 진출한 8개 팀에는 모두 한국 선수가 활약했다. 전북 현대(E조)와 성남FC(F조), 수원 삼성(G조), FC서울(H조)은 기본이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일본과 중국 팀에도 당당히 한국 선수가 활약 중이다.
E조 1위 가시와 레이솔(일본)에는 측면 수비수 김창수가 있다. F조 1위 감바 오사카(일본) 역시 K리그 출신 측면 수비수 오재석이 활약하고 있다. 재일교포 수비수 김정야도 감바 오사카의 일원이다.
G조 1위를 차지한 베이징 궈안(중국)에는 미드필더 하대성이 속했다. H조 1위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도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감독이 바뀌는 가운데 여전히 꾸준한 신뢰와 함께 중용되고 있다.

A조에서는 남태희가 활약하는 레퀴야(카타르)가, B조에서는 이명주가 활약하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가 나란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C조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와 이정수(알 사드)가 활약하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알 사드(카타르)가 나란히 16강에 합류했다.
D조 역시 한국 선수가 속한 팀이 16강에 올랐다. 주인공은 바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흘리다. 알 아흘리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미드필더 권경원이 활약 중이다. 권경원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북 소속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에서 평가전 상대였던 알 아흘리의 강력한 러브콜에 전격 이적했다.
한편 16강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을 지켜볼 수 있다. 서아시아에서는 이정수(알 사드)와 남태희(레퀴야), 권경원(알 아흘리)과 이명주(알 아인)이 적으로 만나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동아시아는 K리그 팀들이 모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김창수와 오재석, 하대성, 김영권이 '적'이 되어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와 싸운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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