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후반 20분과 25분에 연이어 터진 에두, 레오나르도의 연속 골에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최근 수원전 4연승의 우위를 이어간 전북(7승1무1패.승점22)은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반면 수원(4승2무3패.승점14)은 대전에 이어 전북에 잇달아 패하는 시즌 첫 연패에 1경기 덜 치른 울산(승점14)에 골 득실에서 뒤진 3위로 밀렸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상위권을 형성한 전북과 수원이지만 두 팀은 지난 8라운드에서 각각 전남과 대전에 패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비록 남은 시즌이 길지만 두 팀 모두 선두권 유지를 위해서 연패를 피해야 했다.
전북은 중원의 척추 역할을 하는 이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전북은 최전방에 이동국과 에두를 나란히 세우고, 좌우 날개에 레오나르도와 에닝요를 배치하는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이 최고의 수비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인 만큼 (공격수를)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최근 상승세를 이끄는 염기훈과 정대세 등 주축 선수가 모두 선발로 나서 최근 전북전 3연패에서 탈출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 서정원 감독 역시 “공격수들은 로테이션 속에서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면서 승리를 기대했다.
공격에 무게를 둔 두 감독의 전략은 말 그대로 쉴 새 없는 공격의 연속으로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이 1분만 주어졌을 정도로 두 팀 모두 활발하게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많은 공격 시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17분 수원의 핵심 미드필더 김은선이 상대 선수와 충돌로 부상을 당한 뒤 급격하게 경기가 기울었다. 전북은 김은선의 움직임이 둔탁해진 틈을 노려 5분 사이 2골을 내리 뽑았다. 2골 모두 과거 수원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에두가 만들었다.
0-0의 균형이 계속된 후반 20분. 에두는 직접 스로인한 공을 레오나르도와 이재성을 거쳐 되돌려 받아 수원 골키퍼 노동건과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에두는 정면 돌파를 시도했고, 노동건의 수비를 뚫은 에두는 그대로 수원의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전북의 두 번째 골도 에두가 한몫했다. 에두는 수원 수비수 양상민과 충돌로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이를 레오나르도가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전으로 공이 올 것을 예상했던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허를 찌르는 프리킥을 향해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골라인을 넘은 뒤였다.
수원은 카이오와 서정진, 백지훈까지 공격적인 자원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만회에 나섰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적지에서 아쉬운 영패를 당했다.전주=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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