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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팝 전설 '블러', 평양을 노래하다

2015-04-29 08:31

브릿팝 전설 '블러', 평양을 노래하다
브릿팝의 전설 '블러'가 정규 8집 앨범 '더 매직 윕'(The Magic Whip)을 지난 28일 국내 발매했다. 2003년 7집 '씽크 탱크'(Think Tank) 이후 12년 만이며, 원년 멤버로 내는 것은 1999년 '13' 이후 16년 만이다.

'블러'는 데이먼 알반(보컬), 알렉스 제임스(베이스), 그레이엄 콕슨(기타), 데이브 로운트리(드럼) 등 4명의 구성됐다. 기타리스트 콕슨이 2002년 팀내 불화로 탈퇴하며 사실상 해체됐던 밴드는 2008년 콕슨이 복귀하며 재결합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15곡이 수록됐다. 왁자지껄한 홍콩의 거리에서 느낀 외로움을 노래한 오프닝곡 '로운썸 스트리트'(Lonesome Street), 보컬 얄반이 2013년 말 평양을 방문했을 때의 낯선 느낌을 표현한 '평양'(Pyongyang) 등이 눈에 띈다.

'블러'는 2013년 5월 '도쿄 록스 2013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행사가 갑자기 취소되면서 5일간 홍콩에 머물렀다. 그때 앨범 기초작업이 이뤄졌다. 알반은 "멤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좋은 음악이 나왔다"고 했다. 콕슨은 "당시 스튜디오에는 자유롭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쳤다. 이후 친분이 있는 프로듀서 스티븐 스트리트를 섭외해 홍콩에서의 작업을 발전시켰다"고 했다.

아트디렉터 토니 헝이 디자인한 앨범 커버도 동양미가 물씬하다. 커버에는 '블러'의 한자 표기인 ‘모호(模糊)’와 앨범 타이틀을 번역한 ‘마편(魔鞭; 마법의 채찍)’을 썼다. 알반은 "토니 헝에게 홍콩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당시 느낌을 얘기해줬다. 무엇보다 날 것의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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