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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압구정백야'…임성한, 쓸쓸히 퇴장하나

2015-04-23 18:14

고전하는 '압구정백야'…임성한, 쓸쓸히 퇴장하나
임성한 작가의 은퇴작이 된 MBC '압구정 백야'가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종영(5월 15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시청률이 10% 초중반을 맴돌고 있는 것. 최고시청률도 16.0%에 불과하다. 17회 만을 남겨둔 지난 22일 시청률은 15.1%.

작가 퇴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전작 '오로라공주'(2013년)가 최고시청률 20.2%로 막을 내린 것과도 비교된다. 임 작가 측이 23일 "당초 10편의 드라마를 끝내면 은퇴할 계획"이었다고 밝혔음에도 '낮은 시청률이 은퇴 결심을 부추기지 않았겠느냐'는 이야기가 나도는 이유다.

임 작가는 1998년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온달 왕자들'(2000), 인어 아가씨(2002), 왕꽃 선녀님(2004), 하늘이시여(2005), 아현동 마님(2007), 보석비빔밥(2009), 신기생뎐(2011), 오로라 공주(2013), 압구정 백야'까지 총 10개 작품을 집필했다.

최고시청률만 놓고 봤을 때 '보고 또 보고'가 57.3%로 대박을 터뜨린데 이어 '인어 아가씨'와 '하늘이시여'가 각각 47.9%, 44.5%를 기록하며 임 작가는 '흥행 보증수표'로 입지를 굳혔다. '온달 왕자들'(38.8%)을 비롯 '압구정 백야'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도 모두 최고 20%대의 시청률을 올렸다.

특히 임 작가의 작품은 스타의 산실로 통한다. '보고 또 보고'에서 자매로 열연한 윤해영과 김지수, '인어 아가씨'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김성민과 장서희, '하늘이시여'에서 호흡을 맞춘 이태곤과 윤정희 등이 임 작가 작품 출연 이후 알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오라라 공주' 때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조카 백옥담 씨 편애 논란에서도 보듯 임 작가의 작품은 더 이상 스타 탄생의 무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23일 임 작가의 은퇴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한 포털사이트에서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10편 중 가장 재밌게 본 것은?'이라는 문항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서 '압구정 백야'는 단 1%의 지지를 얻어 9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보고 또 보고'가 43%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 중이고, '인어 아가씨'(25%)와 '하늘이시여'(14%)가 뒤를 잇고 있다.

연장까지 했지만 긴장감 없고 개연성 부족한 이야기로 비판받는 '압구정 백야'. 은퇴는 임 작가에게 '신의 한 수' 아니었을까.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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