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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패배 막은 고광민의 슬라이딩…FC서울 기사회생

2015-04-21 22:06

FC서울은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2015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충격적인 1-5 패배를 당했다. 간판 스타 차두리는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고 서울이 야심차게 영입한 박주영은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

슈퍼매치의 충격 때문에 괴로워 할 여유조차 없는 서울이다. 험난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5차전은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분수령이었다.

상대는 H조 최강이자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 광저우 헝다였다.

차두리, 박주영 등 주축 선수 일부가 결장한 서울의 창은 날카롭지 않았다. 그러나 집중력 있는 수비로 광저우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0의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28분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광저우의 간판스타 굴라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절묘한 힐킥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노린 것. 공은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때 고광민이 등장해 골 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의 공을 몸을 날려 걷어냈다. 한 골을 넣은 것이나 다름 없는 결정적인 수비였다. 차두리를 대신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고광민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서울은 강호 광저우와 0-0으로 비겼다.

안방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수도 있으나 3일 전 슈퍼매치의 충격이 아직 채 가시기도 전에 경기가 열렸다는 점과 선수들의 몸값만큼이나 탄탄한 광저우의 전력을 감안하면 승점 1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이날 경기장에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중국 팬들이 입장해 '짜요'를 외쳤다. 총 관중 1만7157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광저우는 더 힘을 냈지만 서울은 경기 후반부에 더 거세진 상대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냈다.

서울은 1승3무1패로 승점 6을 기록했다. 광저우는 승점 10(3승1무1패)을 기록해 최종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H조 경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웨스턴시드니(호주)를 2-1로 제압하면서 2승3패를 기록, 서울과 나란히 승점 6을 올렸다.

서울이 조 2위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으로 순위를 가린다. 서울은 홈 2차전에서 가시마를 1-0으로 누른 바 있다.

서울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가시마 원정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 무대에 오를 수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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