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의 위건 애슬래틱은 8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출신의 개리 칼드웰(33) 감독을 선임했다. 하루 전 말키 맥케이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위건은 최근까지 현역 선수로 활약했던 칼드웰에게 구단의 미래를 맡겼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칼드웰은 2009~2010시즌 셀틱FC(스코틀랜드)을 떠나 위건으로 이적해 주장을 맡는 등 핵심선수로 활약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지도자 계약 조항이 포함된 추가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도중 엉덩이 부상이 계속되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칼드웰은 지난 2월부터 위건의 유소년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위건은 2개월 만에 칼드웰에게 감독 자리까지 맡겼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감독 데뷔에 나선 개리 몽크 스완지 시티 감독과 유사한 선택이다. 스완지는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 계약을 끝낸 뒤 현역 선수였던 몽크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한 이후 정식 감독을 맡겨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위건은 사실상 챔피언십 잔류보다 3부리그인 리그1으로 강등이 유력한 상황에서 젊은 지도자와 새 출발을 선택했다. 칼드웰 신임 감독은 "생각보다 (감독) 기회가 빨리 왔다"면서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남은 5경기에서 오직 승리만을 위해 싸우겠다"고 당찬 각오를 선보였다.
한편 칼드웰 감독의 선임과 별개로 김보경과 위건의 인연은 올 시즌으로 끝날 전망이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이용해 카디프 시티와 계약을 끝낸 김보경은 맥케이 감독의 러브콜에 위건과 6개월 계약을 맺었다. 위건 이적 후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으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축구대표팀에도 복귀한 김보경은 위건이 리그1으로 강등될 경우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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