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극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등을 통해 이탈리아 웨스턴의 거장으로 떠오른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뉴욕 빈민가 출신 유대인 갱스터들의 우정과 사랑, 욕망과 비극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린 명작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팬 플루트 선율이 돋보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음악으로 이 영화를 기억하는 관객들도 많을 것이다.
사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긴 러닝타임을 두고 수많은 우여곡적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영화의 현재 판본은 229분이지만 원래 감독이 원했던 것은 250~260분 사이였다고 한다. 처음 229분으로 완성된 영화는 당시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출품돼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기도 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자기 작품이 229분 이하로 편집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지만, 감독의 의도와 달리 정해진 상영 시간에 맞추기 위해 1984년 당시 약 139분으로 편집돼 미국 내 극장에서 상영됐다.
난도질 당한 필름은 결국 혹평을 받았고, 이후 100분가량으로 재편집돼 한국에서도 상영됐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지난 2003년에 229분짜리 무삭제판이 DVD로 전 세계에 출시돼 명성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 뒤에도 감독이 촬영했던, 사라진 장면이 복원된 완전 무삭제판 버전을 원하는 영화 팬들의 바람은 계속 이어져 왔다.
다음달 9일 개봉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는 그 사라진 22분을 복원한 리마스터링 4K 감독판을 국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장면들은 감독과 작가가 상영 시간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삭제하며 탄식했던 것들이라고 한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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