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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PD의 날개, 유제품 광고에 꺾이다

JTBC는 이영돈PD 프로그램 방송 중단…이영돈PD는 모델료 전액 기부

2015-03-26 16:44

이영돈PD.(사진=JTBC공식홈페이지캡처)
이영돈PD.(사진=JTBC공식홈페이지캡처)
뒤늦게 꺼내든 기부카드도, 추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종합편성방송 JTBC가 26일 이영돈PD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방송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이영돈PD의 식음료 광고 출연 때문이었다.

JTBC는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을 올려 "이영돈PD가 광고 계약 사항에 대해 사전에 JTBC에 어떠한 설명이나 내용 공유가 없었다"면서 "'이영돈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우선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프로그램 대신 '닥터의 승부'와 '끝까지 간다'가 재방송된다.

이영돈PD의 광고 촬영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상세히 이야기했다.

JTBC는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PD가 탐사 보도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돈PD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지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돈PD는 지난 15일과 22일 '이영돈PD가 간다'에서 그릭 요거트의 진실에 대해 다뤘다. 당시 그는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의 8개 그릭요거트를 맛보고, 그 중 제대로 된 그릭요거트는 없다는 결론을 보도했다.

그런데 조사 대상이었던 한 업체가 '무가당과 가당 중 가당을 선택해 먹은 후 방송을 내보냈다'고 주장하면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이미 이 사건으로 이영돈PD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상태에서 그가 방송 관련 식음료업체의 광고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현재 이영돈 PD는 자숙의 뜻을 밝히고 광고 모델료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많은 대중들은 그를 향한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평소 그의 프로그램을 두고 불거졌던 조작 논란 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근무할 당시에도 '이영돈PD가 간다'와 비슷한 콘셉트의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방송 당시, 조사 대상이었던 몇몇 업체들에서 이번 그릭요거트 사태처럼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영돈PD는 검증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하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의 수장이다.

때문에 고질적인 조작 논란과 특정 식음료업체의 광고 출연은 해당 프로그램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그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신뢰도 회복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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