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터 슬립은 터키 아나톨리아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배우이자 작가인 아이딘이 젊은 아내 니할, 이혼한 여동생 네즐라와 반복해 갈등을 빚으면서 자신의 내면과 삶의 진실을 포착하게 되는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은 1993년 첫 단편영화 '코자'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뒤, 2003년 '우작'으로 제5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남우주연상 2관왕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이후 2006년 '기후'로 제59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2008년 '쓰리 몽키스'로 제61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황금종려상까지 거머쥔 것이다.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게 포착한 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윈터 슬립은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 특유의 인간의 영혼과 본성에 대한 이해와 탐구의 과정을 평범한 일상 속에서 풀어내며 긴 여운을 남긴다.
제인 캠피온 감독 등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윈터 슬립을 두고 '완벽한 리듬의 수작' '3시간 16분의 전적인 행복'과 같은 극찬을 쏟아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윈터 슬립의 클래식 포스터에는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이 마음의 스승이라 여긴다는 안톤 체호프를 비롯해 이 영화가 이 완성되기까지 감독에게 큰 영감을 선사한 작가, 감독, 음악가의 이름이 담겼다.
작가 제임스 조이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알베르 카뮈, 도스토예프스키와 영화 감독 잉마르 베리만, 로베르 브레송, 그리고 극중 메인 테마로 사용된 소나타를 만든 프란츠 슈베르트가 그 면면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카파도키아의 암벽 호텔을 형상화한 로고도 인상적이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