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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그 이상을 꿈꾸다…'실종느와르M'의 정의론

[제작발표회 현장] 이승영 PD "법과 정의, 그리고 그 이상의 가치에 대한 물음"

2015-03-23 16:19

OCN'실종느와르M'의포스터.(CJE&M제공)
OCN'실종느와르M'의포스터.(CJE&M제공)
"좀 더 진보되고, 성숙한 범죄물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하고자 합니다". (이승영 PD)

그의 말처럼 국내에서 범죄 장르물은 끊임없이 진보를 거듭해왔다. 그의 전작, '특수사건 전담반 TEN'(이하 'TEN') 시리즈 역시 그런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렇다면 'TEN'의 성공 2년 후, '실종느와르 M'은 어떤 진보를 이뤄냈을까. 이 PD가 직접 '실종느와르 M'의 세 가지 궁금증에 답했다.

◇ 왜 실종(Missing)인가?

이 PD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범죄 장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실종이라는 소재다. 1%의 실종은 이 장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 역시 실종으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들었다.

'실종'(Missing)에 담긴 이중적 의미도 설명했다.

이 PD는 "영어로 하면 실종은 'Missing'이다. 잃어버렸다는 뜻도 있지만 그리워한다는 뜻도 있어서 그 둘을 모두 짙게 표현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왜 반(半) 사전제작 드라마인가?

이 PD는 반 사전제작 시스템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사전제작 드라마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나가는 시청자 반응을 모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100% 사전제작 드라마는 없는데 중후반이 넘어가면서 사전제작이 무너지는 타이밍부터 질이 저하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엄격한 장르에서는 사전제작 시스템이 질을 높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왜 법과 정의의 딜레마인가?

'실종느와르 M'은 범인이 잡히면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범인을 잡은 그 이후, 과연 정의는 실현됐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 PD는 이에 대해 "대부분 사람이 죽어야 이야기가 시작되고, 범인이 잡히면 이야기가 끝난다"며 "우리 드라마는 범인은 잡혔는데 정의는 이뤄졌는가, 다시 묻는다. 가진 자들의 법인가, 모두를 지켜주는 법인가 묻는 지점도 있다"고 밝혔다.

정의 그리고 그 이상의 가치를 향한 고민도 있었다.

그는 존 롤스의 정의론을 인용해 "망망대해에 조난된 5명이 곧 죽을 1명을 죽이고 인육을 먹어 살아남는 게 정의인가, 누구도 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없기 때문에 죽이지 않는 것이 정의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조금 더 민감한 화두를 던져놓고 싸우지만 정의를 앞서는 더 높은 가치들,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 등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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