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학생)가 느는 요즘 반가운 책이 나왔다. 어린이들이 국민 스포츠 야구를 더 재미있게 보면서 수학 공부를 잘하게 되는 비법이 담겼다.
야구 전문 기자가 쓴 '수학박사 야구천재'(고즈윈 출판)다. 윤승옥 채널A 기자는 스포츠 전문지 출신으로 15년째 야구 현장을 누비고 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초등학교 시절 '베이스볼 키드'(Baseball Kid)였던 지은이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시절에도 야구 동아리를 하는 등 야구에 남다른 애정과 식견을 가졌다.
윤 기자는 "야구란 어른들만 보고, 즐기는 종목인 줄 알았는데 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훌륭한 수학 교과서라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야구로 수학을 설명할 때 초롱초롱해지는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다른 친구들과도 함께 하고 싶었다"며 저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림도 함께 실려 초등학교 3~6학년까지 읽기에 부담이 없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이동희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다수 학습 교재에서 작업한 만큼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친숙하다.
'수학박사 야구천재'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수학을 흥미롭게 접근하도록 쓰였다. 야구를 지배하는 '3의 배수'의 법칙을 비롯해 타율, 평균자책점, 승률 등 다양한 야구 숫자들과 확률, 다이아몬드의 그라운드, 오각형의 홈 플레이트 등 다양한 도형을 통해 수학적 사고 방식이 길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야구의 재미를 알려 어린이들이 직접 운동장에서 즐기게 유도한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학업에 찌들어 운동 부족인 어린이들의 체력 신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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