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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과 이별…방송가, 꽃피는 봄을 꿈꾸다

SBS와 MBC 대대적 봄개편…설 특집 프로그램들 정규 편성

2015-03-18 11:43

따스한 봄, 방송가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나고 사라지는 개편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봄개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SBS와 MBC를 중심으로, 오고 가는 프로그램들을 짚어본다.

SBS예능프로그램'아빠를부탁해'.(SBS제공)
SBS예능프로그램'아빠를부탁해'.(SBS제공)
◈ 주말극 없애고 예능 풍성하게…SBS 파격의 봄

SBS는 3월을 맞아 파격적 개편을 단행했다. 주말 밤 9시, 드라마 대신 예능프로그램을 선택한 것. 이번 개편으로 SBS 주말극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주말 밤 시간대를 살려보겠다는 SBS의 확고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와 코미디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빈 자리를 채운다.

'아빠를 부탁해'는 스타 아버지들과 그 딸들의 조합으로 주목받았던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고, '웃찾사'는 오랜 시간 SBS를 대표해 온 간판 코미디프로그램이다.

(위부터)SBS예능프로그램'불타는청춘'과시사·교양프로그램'영재발굴단'.(SBS제공)
(위부터)SBS예능프로그램'불타는청춘'과시사·교양프로그램'영재발굴단'.(SBS제공)
평일도 예외없이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 자리를 꿰찼다. 전국 곳곳의 영재들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은 '한밤의 TV연예'가 방송되던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한밤의 TV연예'는 같은 날 오후 11시 1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다.

싱글 중년들의 1박 2일 버라이어티 '불타는 청춘'은 금요일 밤을 책임진다. 과거 '짝'으로 황금기를 누리던 오후 11시 20분 시간대에 편성이 확정됐다. 싱글 중년들의 우정만들기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굵직한 MC들이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국민 MC 유재석과 타고난 입담 김구라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는 사춘기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가족 예능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의 합류 만으로도 '동상이몽'은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부터)MBC예능프로그램'일밤-애니멀즈'와'띠동갑내기과외하기'.(MBC제공)
(위부터)MBC예능프로그램'일밤-애니멀즈'와'띠동갑내기과외하기'.(MBC제공)
◈ 부진 예능보다는 유망한 파일럿 예능…MBC 이별의 봄

SBS와 마찬가지로, MBC 역시 주말 황금 시간대에 변화를 준다. 일요일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일밤'의 코너 '애니멀즈'가 떠나고 그 자리에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이 입성한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진짜 사나이'와 달리 해당 코너는 '아빠 어디가' 이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쪽이 잘되더라도 다른 축인 코너 하나가 무너지니, '일밤'에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었다.

'아빠 어디가' 후속이었던 '애니멀즈'는 동물버라이어티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세부 코너들이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청률도 하락세를 탔다.

결국 침체를 이겨내지 못한 '애니멀즈'는 방송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복면가왕'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도 폐지설이 대두됐다. '띠과외'는 나이 차이 나는 스타들이 짝을 이뤄 로망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시청률도 문제일진대, 최근 악재가 겹쳤다. '띠과외'는 3월부터 출연자인 배우 이태임의 욕설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이태임은 하차하고, '띠과외'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논란에만 시달려야 했다. 화제의 중심에 있었지만 그것이 시청률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롭게 투입되는 '복면가왕'은 어떨까. 해당 프로그램은 따뜻한 느낌의 '아빠 어디가'나 '애니멀즈'와는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 마치 '나는 가수다'를 연상시키는 이 프로그램은, 가면을 쓴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낸다. 익히 알려진 실력파 가수들의 경쟁이 아닌, 가수들의 실력을 재발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미 편성은 확정됐고, 남은 것은 '복면가왕'이 제 역할을 다하느냐다. 이 프로그램이 다시 한번 '일밤'에 인공호흡을 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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