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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뒤흔든 문제작 '생 로랑'…'패션 혁명가'의 민낯

내달 16일 개봉…우울증·알코올 중독에 시달린 외로운 인간의 삶 주목

2015-03-17 10:08

칸영화제 뒤흔든 문제작 '생 로랑'…'패션 혁명가'의 민낯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1936-2008)의 삶을 다룬 문제작 '생 로랑'이 다음달 16일 개봉한다.

거장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이 연출한 전기영화 생 로랑은 스물한 살에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패션 혁명가'의 이면에 있는 지독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린 외로운 한 인간의 민낯에 주목한다.

지난해 열린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이브 생 로랑의 1965년부터 1977년까지의 삶을 다뤘는데, 그의 최측근인 디자이너 피에르 베르제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제작비가 줄어드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영화는 어두침침한 방에서 전화를 걸어 절망적인 목소리로 어린 시절 겪은 전쟁의 상처, 동성애, 거식증 등을 고백하는 이브 생 로랑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후 카메라는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진 실상을 더듬어 간다.

이 영화에서는 프랑스 영화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배우로서 '인게이지먼트'(2004), '한니발 라이징'(2007) 등을 통해 양면적인 매력을 선보인 가스파르 울리엘이 이브 생 로랑으로 분해 사실적인 연기를 펼친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로 이름을 각인시킨 레아 세이두가 패션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룰루 역을, '몽상가들'(2003)로 특유의 퇴폐미를 선보인 루이스 가렐이 이브 생 로랑과 충격적인 스캔들을 일으키는 자끄 보마르셰 역을 맡았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이 영화의 티저 포스터는 화려한 색감을 배경으로 보일 듯 말 듯 시선을 돌린 주인공 이브 생 로랑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상이 염원한 천재, 아름다움을 탐하다'라는 문구는 그의 문제작 삶을 예고하고 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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