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스완지 시티)은 17일(한국시각)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80분간 활약했다.
지난 토트넘과 원정 경기에서 리그 6호골을 넣고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기성용은 존조 셸비, 잭 코크와 함께 스완지의 ‘허리’로 나서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리버풀의 골문을 노리는가 하면, 최후방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비록 이 경기에서 스완지는 0-1로 무릎을 꿇었지만 기성용의 발 끝에서 여러 차례 상대를 크게 위협할 만한 장면이 시작됐다. 전반 30분 바페팀비 고미스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기성용의 드리블 돌파가 만든 대표적인 장면이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OPTA)의 분석에 따르면 기성용은 전반에는 39개의 패스 가운데 36개가 성공하며 잭 코크(9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왕성한 활동량 탓에 후반 들어 기성용의 움직임은 크게 둔해졌다. 결국 후반 35분에 네이선 다이어과 교체됐다. 후반 35분 동안 기성용의 패스 시도는 3차례에 불과했다. 이 패스가 모두 성공하며 성공률은 93%로 상승했지만 움직임이 크게 떨어진 탓에 빛을 잃었다.
여기에 기성용과 스완지가 아쉬운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제라드의 존재다. 제라드는 후반 19분 알베르토 모레노르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베테랑 제라드는 존재만으로도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결정적 변수였다.
제라드가 교체 투입된 이후 팽팽한 균형이 무너졌고, 결국 리버풀은 4분 만에 조던 헨더슨의 결승골이 터졌다. 마르틴 스크르텔의 스루패스를 다니엘 스터릿지가 가볍게 전방으로 흘렸고, 이를 스완지 수비수 호르디 아마트가 걷어낸다는 것이 헨더슨의 다리에 맞고 그대로 스완지 골대 안으로 향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