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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약육강식…'애니멀즈' VS '복면가왕'의 엇갈린 운명

"'애니멀즈' 폐지 확정…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복면가왕' 편성"

2015-03-16 18:33

MBC'일밤-애니멀즈'출연진들.(공식홈페이지캡처)
MBC'일밤-애니멀즈'출연진들.(공식홈페이지캡처)
저조한 시청률의 끝은 결국 폐지로 귀결됐다. 큰 기대를 품고 출발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애니멀즈'(이하 '애니멀즈')가 폐지된다. 방송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

MBC 관계자는 16일 "'애니멀즈'의 폐지가 확정됐다. 그 자리에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복면가왕'이 편성된다"고 밝혔다. 편성국과 예능국의 합의는 이미 끝난 상태이고, '복면가왕'의 첫 방송은 오는 4월이다.

변화를 모색할 여지는 없었는지에 대해 묻자 "폐지 이유나, 다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따로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애니멀즈'의 공백을 채울 '복면가왕'은 특수 제작한 가면을 쓴 8인의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설 특집 당시 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관계자는 "당시 '복면가왕'이 시청률도 잘나왔고, 반응이 좋았다. 원래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게 잘되면 정규 편성까지도 가는 전제로 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니멀즈'는 큰 인기를 끌었던 육아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동물버라이어티'라는 정체성대로, 스타와 동물의 교감을 집중적으로 그려왔다.

초반에는 '아빠! 어디가?'의 아성을 이을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일요일 저녁 예능프로그램 경쟁 속에서 도태됐다.

모두가 TV 앞에 앉는 주말. 그 중에서도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이 출격하는 황금대 시간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애니멀즈'의 폐지가 시청률과 큰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여기에 기인한다. 황금시간대마저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더 이상 길게 끌고 가기도, 기회를 주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당연히 코너 추가나 삭제 등 변화에도 한계가 있다. 분위기를 반전할 만한, 반짝이는 아이템이 없으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애니멀즈'뿐 아니라 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과 짧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시청률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먹이사슬의 서열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게 정해지고 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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