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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비난하고 흔들어도 맨유는 맨유다

맨시티-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치열한 2위 경쟁 예고

2015-03-16 09:20

온갖 비난에 시달려도 결국 순위는 상위권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게 지난 시즌은 새로운 역사였다. 긍정이 아닌 부정적인 의미의 새로운 역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물려받았지만 극심한 부진으로 6년의 계약 기간 가운데 불과 11개월 만에 팀을 떠나는 수모를 맛봤다. 모예스 감독 체제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네덜란드 출신의 루이스 판할 감독을 영입하고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선수를 영입하며 부활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하던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의 영입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약 1000억원)을 쏟아 붓는 등 총 1억 5000만 파운드(260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판할 감독 체제의 맨유도 단시간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판할 감독의 다양한 시도와 맞물려 FA컵과 리그컵에서 우승 도전도 하지 못한 채 리그에 집중하는 신세였다.


올 시즌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힌 첼시와 유일한 대항마로 시즌을 이어온 맨체스터시티의 기세가 워낙 압도적인 탓에 고질적인 맨유의 '슬로우 스타터' 기질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슬로우 스타터'는 곧 무서운 뒷심과 직결된다. 맨유는 어김없이 무서운 뒷심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9분 만에 터진 마루앙 펠라이니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19분 마이클 캐릭의 추가골과 전반 34분 웨인 루니의 쐐기골이 잇달아 터지며 비교적 쉬운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맨유는 16승8무5패(승점56)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4위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5위 리버풀(승점51)이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맨유는 다시 1경기를 도망갔다. 리그 3연승으로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58)와 격차도 다시 2점으로 줄었다.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아스널(승점57)이 3위로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예고했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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