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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 얘기 영화화한 감독…할아버지 연기한 손자

필립 가렐 감독 '질투'…아들 루이 가렐 주연·내달 9일 개봉

2015-03-12 09:23

아버지 사랑 얘기 영화화한 감독…할아버지 연기한 손자
포스트 누벨바그의 거장 필립 가렐 감독이 아들이자 배우인 루이 가렐과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 '질투'가 다음달 9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그의 아버지와 한 여인의 사랑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결국 필립 가렐 감독의 눈으로 본 아버지의 로맨스인데, 루이 가렐이 할아버지를 연기한 셈이다.

이 영화는 자유분방한 파리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사랑하고 있는데 왜 외로울까?" "우리는 모두 사랑의 한계를 갖고 있어" 등 시적인 대사로 현실의 사랑을 곱씹을 수 있도록 돕는다.

주인공은 자유분방한 영혼을 지닌 가난한 연극배우 루이,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인 클로디아다. 둘의 사랑 이야기는 익숙하면서도 흔치 않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관객의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극중 루이의 모델은 필립 가렐 감독의 아버지 모리스 가렐이다. 모리스 가렐은 1960년대부터 2011년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주o조연으로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다.

그의 유작은 아들 필립 가렐 감독의 '뜨거운 여름'으로 손자인 루이 가렐도 출연해 삼대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필립 가렐 감독은 어린 시절, 아빠의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엄마를 질투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감정이 영화 질투의 시작이었고 50여 년이 지난 뒤 아들 루이 가렐에게까지 그 이야기가 이어져 삼대가 하나의 필름 안에 오묘하게 담기게 된 것이다.

극중 주인공의 딸은 필립 가렐 감독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한 캐릭터로 소녀가 아빠를 질투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이 영화는 제70회 베니스영화제 공식 경쟁 진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카이에뒤시네마를 포함한 유명 비평가들이 앞다투어 '올해의영화 톱10'으로 선정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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